“완전체 훈련 결집”…이강인 복귀한 대표팀, 홍명보 지휘 속 미국전 대비→평가전 기대감 고조
미국 뉴욕의 차가운 새벽, 하나 둘 훈련장에 발을 들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선 오랜만의 '완전체'라는 뚜렷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기다리던 이강인의 복귀에 동료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대표팀 구심점 손흥민의 활기찬 몸놀림까지 더해져 훈련장 안팎으로 편안하고 단단한 분위기가 흘렀다. 부상 회복 후 26명 전원이 모두 나섰다는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희망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대표팀은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하며 조직력 정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미국 입성 이후 세 번째 훈련을 치른 대표 선수들은 시차 적응을 마치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특히 이강인은 오른쪽 발목 염좌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운동장에 들어섰고, 약 20분간 개별 실내 운동 후 곧바로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훈련 초반, 손흥민-오세훈-오현규-배준호 등 공격진은 푸른 조끼를 입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어 이어진 1시간가량의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는 미국전을 겨냥한 다양한 시나리오와 전략이 점검됐다. 평가전 하루 전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의 완전체 재가동은 선수 개개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은 모습이었다.
선수단을 이끌며 의기투합한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이 단순한 점검을 넘어, 장기 레이스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국전에서 보여줄 명확한 색채와 선수진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선한 전율을 안길지, 현지 축구 팬들부터 국내 응원단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함께 뛰고, 속도를 맞추고, 다시 꿈을 꾸는 9월의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시작선에 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이들의 여정은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국전(7일)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펼칠 멕시코전(10일)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