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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치열한 추적과 숨멎 스릴→박주현·강훈 내면 연기, 조연들 울림 깊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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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치열한 추적과 숨멎 스릴→박주현·강훈 내면 연기, 조연들 울림 깊였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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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감정과 예리한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 ‘메스를 든 사냥꾼’은 박주현과 강훈의 치열한 대립 속에서 묵직한 서사의 힘을 드러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연들의 복잡한 심리와 함께, 곳곳을 채우는 조연들의 다채로운 연기가 드라마에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차갑고도 애달픈 추적의 서사 속, 등장인물 각자는 빛나는 존재감을 남겼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의 세현이 아버지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흔적을 좇으며, 경찰 정현보다 앞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과정을 담아냈다. 비밀스러운 과거와 내면의 상처를 껴안은 채, 박주현과 강훈은 팽팽한 신뢰와 불신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인물의 운명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두 배우의 진실된 내면 연기 너머로 시청자들은 냉혹한 현실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출처=STUDIO X+U
출처=STUDIO X+U

베테랑 배우 류승수, 최강제, 빈찬욱의 강력계 형사 캐릭터들은 서사의 무게를 더했다. 단단한 리더십과 인간적인 사연을 지닌 팀장 ‘전창진’, 욱하는 듯하지만 속 깊은 ‘장혁근’, 디지털 수사에 능한 막내 ‘박석우’는 합을 맞춘 팀플레이로 극의 결을 섬세히 만들었다. 또, 김규나와 신연우 등 아역 배우들 역시 생생한 감정표현으로 과거와 현재의 다리를 이었다. 박용우가 연기한 조균의 곁을 지키는 ‘윤세은’,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마리를 쥔 ‘고은서’의 등장은 이야기의 전환점이 됐다.

 

법의관 오민호 역의 류해준이 선사한 충격과 유전자분석과장 양준경을 맡은 오연아의 냉철한 분위기는 극의 긴밀함을 높였다. 무엇보다 세현과의 첨예한 갈등은 진실을 둘러싼 긴박감을 배가시켰다. 캐릭터와 캐릭터의 유기적인 연결, 각자의 아픔과 선택이 교차하며 ‘메스를 든 사냥꾼’은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 심리적 공명과 인간다움의 가치를 새겼다.

 

다층적인 서사와 입체적 연기, 그리고 세밀한 심리 묘사로 한 편의 강렬한 범죄 스릴러를 완성한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자정, 총 16부작으로 디즈니+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밤을 긴장 속에 물들이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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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든사냥꾼#박주현#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