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씨엔에스 7만8,000원 하락”…외국인 연속 매도에 거래량 급증
LG씨엔에스 주가가 7월 10일 오전 외국인 매도세에 4% 넘게 하락하며 단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62만 주를 돌파하는 등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담이 작용하는 양상이다.
10일 오전 10시 49분 기준 LG씨엔에스는 전일 대비 4.18% 내린 78,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시가는 80,800원, 고가는 81,400원, 저가는 77,700원을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약 491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98,000주 이상 순매도하며 3.71%의 보유율을 나타냈다. 7월 9일에 이어 연일 10만 주 이상 매도세가 이어졌고,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서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쏠림 매도를 단기 조정 신호로 해석했다. 대량 거래에 주가 변동성이 커진 모습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보기술(IT) 업종 내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와 비교해 변동 폭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 외국인 수급 불안과 기술적 저항선 부담이 맞물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LG씨엔에스는 2025년 1분기 매출 1조 2,114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 당기순이익 573억 원 등 견고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AI, 클라우드 협업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외국인 순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지원정책과 시장 내 AI·클라우드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중장기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LG씨엔에스도 신사업 파트너십 등으로 지난해보다 클라우드와 AI 분야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한편, LG씨엔에스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 6.5%, 순이익률 4.7%를 기록했다. 추정 PER은 18.29배, PBR은 2.88배, 2024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2.14%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급락세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와 2분기 실적 발표, 빅테크 기업과의 추가 협업 모멘텀에 향후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