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로봇항공기가 조난자 구조”…우주청, 미래항공 경연대회 개최
IT/바이오

“로봇항공기가 조난자 구조”…우주청, 미래항공 경연대회 개최

조수빈 기자
입력

로봇항공기 기술이 차세대 항공 구조미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개최하는 ‘제23회 한국로봇항공기 경연대회’에는 자율비행·수직이착륙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의 핵심 기술들이 집중 검증된다. 업계는 본 대회를 산학연 신기술 실증과 인재 발굴의 이정표로 보고, 구조임무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향후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확장 가능성을 주목한다.

 

우주항공청과 사천시는 6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일대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로봇항공기 경연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한국항공대학교 항공드론 혁신융합사업단이 주관하며, 2002년 시작된 이후 대학(원)생들의 자율비행기체 설계, 무인비행 운용 역량 고도화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본선에는 1차 개발기술계획 및 2차 기술지도심사를 거친 10개 팀이 진출했다.

주요 기술 미션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고정익 미래항공모빌리티를 활용한 조난자 탐지 및 구조 임무’다. 참가팀은 자동 비행, 고정익 구조, 중량대비 효율 등 실전 임무 중심의 설계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며, 조난자 위치탐색·구조 시나리오를 실시간 미션으로 구현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헬리콥터 구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상업·공공 목적의 미래 항공기 운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실증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항공기의 임무자율화 수준, 비상 상황 탐지 정밀도, 통신·연계 자동화 솔루션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실질적 구조 수색·구호 등 적용 분야 확산과 함께, 향후 병원 후송·산악구조 등 수요 기반 융합 서비스 개발 촉진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미국·유럽에서는 로봇항공기 기반 AAM 실증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추세로, 관련 분야 인재 확보 및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무인항공기 인증, 비행안정성 기준, 통신망 연계 인프라 등 제도 기반이 필수적 과제로 꼽힌다. 우주항공청은 참가 청년 인재들의 기체 개발 및 실험 역량을 장려하며, 현장 중심의 창의적 발상 실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청년들이 우주항공기술 혁신에 도전하는 장이자, 우리 기술로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대회가 미래항공 실증 생태계 조성과 실질적 시장 안착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우주항공청#로봇항공기#미래항공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