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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결제 선보인다”…쿠콘,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 본격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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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기술이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쿠콘이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에서 공개한 실시간 글로벌 결제 솔루션은, 국내외 결제 사업환경에 변화를 예고하며 업계 이목을 끈다. 업계는 이번 시연을 아시아 핀테크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쿠콘은 2025년 6월 1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해외 결제 사업자가 한국 시장에서 별도 인프라 없이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페이먼트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QR코드 기반 결제와 전국 4만여 개의 ATM 연계를 지원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환전이나 계좌 개설 없이도 원화(KRW) 출금 및 매장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실제로 사용자는 본국의 결제 앱만으로 음식점, 카페, 패션, 뷰티 매장 등에서 쉽고 빠른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시간 결제 및 출금 서비스를 아시아 핀테크 무대에서 최초로 시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로, 해외 결제 및 송금 시 환율 리스크와 정산 부담 완화에 유리하다. 쿠콘의 솔루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통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환전 과정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실시간 입금·출금까지 원스톱으로 구현했다. 기존 글로벌 결제 시스템 대비 즉시성, 환전비용 절감, 접근성 면에서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QR 결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나,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가 현장 실사용으로 연결된 사례는 드물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크로스보더 결제 실험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매 결제 및 ATM까지 연계한 형태는 흔치 않다. 쿠콘은 국내 핀테크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이러한 국제 무대 데모와 함께, 아시아 주요 핀테크 기업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가 각국에서 도입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쿠콘은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춘 신속한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여러 결제 플레이어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산 서비스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투명성·신뢰 확보가 경쟁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아시아 핀테크 허브를 중심으로 결제,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결제 혁신의 실질적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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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스테이블코인#싱가포르핀테크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