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우크라 재건 본격 참여 기대”…권기환 조정관, 로마 복구회의서 지원 의지 강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을 둘러싼 국제적 협력 논의가 가열되는 가운데, 외교부가 한국 기업의 참여 의지를 공식 천명했다. 동시에 전후 복구 성과를 강조하며 에너지, 건설 등 핵심 분야에서 민간 협력 확대의 방향성을 남겼다.
외교부는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복구 회의에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이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권 조정관은 회의장에서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 발전과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를 달성한 국가로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 건설 등 강점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기환 조정관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폴란드와의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민관 협업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공여자 플랫폼'(UDP)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해 "재건 과정에서 민간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병하 우크라이나 재건지원 정부대표도 지난 9일 열린 UDP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각국 대표들과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현황을 공유하며, 실질적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제 사회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 진출과 대외 협력 구상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크라이나 복구 사업 참여를 위해 다자 및 양자 채널에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