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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돌풍·강한 비 전국 강타…수도권 150mm 이상, 전남·경남 300mm 폭우
사회

[오늘의 날씨] 돌풍·강한 비 전국 강타…수도권 150mm 이상, 전남·경남 300mm 폭우

조민석 기자
입력

18일부터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침수,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에는 최대 150mm 이상, 전남과 경남 등 남부 지역에는 누적 3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비구름대) 영향이다. 오늘 오전 일부 지역에서 잠시 비가 약해질 수 있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19일) 오전 사이 서울, 인천, 경기,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은 내일 아침까지 30mm에서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 등에는 50mm에서 200mm 이상,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 등 남부지방에는 100mm에서 국지적으로 300mm의 큰 비가 내릴 수 있다. 강원내륙, 산지에는 30mm~150mm, 강원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10mm~60mm, 제주도는 10mm~15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의 날씨] 돌풍·강한 비 전국 강타…수도권 150mm↑, 전남·경남 300mm 폭우 주의 / 기상청
[오늘의 날씨] 돌풍·강한 비 전국 강타…수도권 150mm↑, 전남·경남 300mm 폭우 주의 / 기상청

모레(20일) 늦은 오후부터 저녁(15시~21시)에는 경기남부내륙, 강원남부내륙, 충청권내륙, 경북북부내륙 등에 소나기(5~40mm), 21일에도 일부 내륙과 전북, 경북에 소나기가 지나갈 수 있다.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거나 소강상태를 반복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내일까지 전국에 순간풍속 55km/h(15m/s), 산지에는 70km/h(20m/s) 내외의 강한 바람도 동반돼 실외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10~16m,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예보될 수 있다. 모든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오늘(18일)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내일(19일)과 모레(20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고, 낮 최고 체감온도가 전국 대부분 33도에 접근할 수 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2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2도, 모레는 21도~27도(아침), 30도~34도(낮)로 예보됐다. 특히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아져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야외 근무자,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은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축산 농가에서는 가축의 열 스트레스와 온도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번 강한 비가 더해지면 산사태, 토사유출, 노후 시설물 붕괴,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등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저지대, 배수구, 지하차도에서 침수 사고와 고립이 발생할 수 있고, 하천 수위 상승, 감전, 차량 침수, 낙뢰에 따른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교통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많은 비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차량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출입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수된 도로나 공사장, 전력 사용이 많은 곳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비구름대와 고기압 위치에 따라 지역별 강우량, 시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또한 침수·강풍 등으로 인한 각종 인명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21일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계 당국의 안내와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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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정체전선#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