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새바람”…kt 위즈, 쿠에바스 작별→머피 영입 돌파구
조용했던 구단 사무실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kt wiz가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긴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와 이별하고, 미국 출신 패트릭 머피와 새로운 여정을 예고하며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켜온 쿠에바스와 작별하며, kt wiz는 다시 한번 투수진 개편이라는 결단에 나섰다.
kt wiz는 11일 공식적으로 패트릭 머피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머피는 남은 시즌 27만7천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구단 단장 나도현은 “머피는 빠른 공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으로 국내 타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결정은 경기력 반등과 후반기 순위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 wiz에 입단해 통산 149경기에서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결승의 주역으로 구단 첫 통합우승의 주춧돌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구위 저하로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이라는 아쉬움 속에 선발진 잔류에 실패하며 결국 결별을 맞게 됐다.
한편 새롭게 유니폼을 입게 된 패트릭 머피는 2013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3라운드로 지명됐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총 3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02경기(선발 95경기) 34승 33패 평균자책점 3.47로 안정감을 보였다. 또 2023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는 40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 2024년 미국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는 1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실전 감각을 이어왔다.
kt wiz는 머피의 합류가 후반기 마운드 운영과 팀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부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팬들은 쿠에바스와의 정든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머피에게 새로운 희망을 투영하고 있다. 현장에는 차분한 긴장과 응원의 마음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루를 채워가는 경기장, 무거운 작별과 설렘이 공존했다. 구단에 남은 쿠에바스의 기록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전망이다. 패트릭 머피가 앞으로 kt wiz 유니폼을 입고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kt wiz 팬들은 또 한 번 마운드의 변화를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