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폭발적 상용화 신호”…중국·미국, AI 기반 로봇 산업 본격 성장세
현지 시각 15일, 미국(USA)과 중국(China)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대규모 상용화 진입을 알리는 발표와 현장 보도가 이어졌다. 현업 주요 인사들은 “챗GPT 모멘트”에 비유하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강조했다. 생성형 AI와 로봇 공학의 융합이 대중적 도입의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올해부터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중국의 UBTech, 유니트리(Unitree), 갈봇(Galbot), 아기봇(Agibot) 등 선두권 기업들은 이미 공장이나 서비스 영역에 수백∼수천 대 단위로 로봇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다. 갈봇은 1천 대 가까운 로봇을 상업적으로 활용 중이며, UBTech의 시옹유쥔(Xiong Youjun) CTO는 “기계 신체와 AI 두뇌 모두 지난 수년간 큰 진보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테슬라(Tesla)가 ‘옵티머스(Optimus)’ 생산을 본격화하며 올해 5천 대 이상 제조를 목표로 잡고 있다. 투자와 생산 확대 선언이 잇따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AI 기술 고도화와 정부 정책 지원, 투자자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중국에서는 로봇 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첨단 소프트웨어와 기계제어 능력을 시연하고 있다. 갈봇은 의약품 분류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실력 입증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로봇이 기존처럼 단순 명령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응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챗GPT처럼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보급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애널리스트 레이크 크누첸(Reyk Knuhtsen)은 “실패 가능성을 감수할 수 있는 비교적 단순업무 부문부터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제조과정과 비용 부담이 대중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술 윤리와 규제 마련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국제 시장 전망은 낙관적 기조가 우세하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최근 예측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올해 2천500대에서 1만8천 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60년에는 세계 로봇 인구가 30억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율성과 AI 내장 수준이 개선될수록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노동구조와 산업 효율성 전반에 걸쳐 혁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급속한 산업 전환이 국제 노동시장과 윤리 제도, 규제 체계에 어떤 변화와 논쟁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