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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위로 밀려난 충격”…한국여자축구, FIFA 랭킹 2계단↓→반등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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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위로 밀려난 충격”…한국여자축구, FIFA 랭킹 2계단↓→반등 갈림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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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실낱같은 기대와, 결과를 확인한 후의 짙은 아쉬움이 조용히 그라운드를 맴돌았다. 2025년 6월 12일,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한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77.53점으로 21위에 자리했다. 지난 3월 기록했던 19위보다 두 계단 하락한 결과다. 다가오는 하반기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이 다시 찾아왔다.

 

랭킹 하락에는 최근 경기력 저하가 작지 않게 영향을 줬다. 대표팀은 4월 호주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연달아 패배를 기록했고, 5월 30일과 6월 2일 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친선 2연전에서도 1무 1패의 아쉬운 결과에 머물렀다. 국내 팬들의 탄식 속에 순위표까지 뒷걸음질하자 대표팀 안팎에 변화와 반등을 향한 의지가 묵직해졌다.

“21위 하락”…한국여자축구, FIFA랭킹 2계단↓→3월보다 뒷걸음질
“21위 하락”…한국여자축구, FIFA랭킹 2계단↓→3월보다 뒷걸음질

상위권에서는 미국, 스페인, 독일이 나란히 1~3위를 유지했다. 특히 브라질은 최근의 압도적 경기력에 힘입어 4계단을 솟구치며 단숨에 4위로 치고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1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하며 변동 곡선을 그렸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간 경쟁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7위로 AFC 정상 자리를 지켰고, 북한(9위), 호주(15위), 중국(17위)이 촘촘하게 뒤따랐다. 한국은 AFC 안에서 다섯 번째 위치로, 앞으로의 경쟁 구도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의 흐름에 팬들은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었다.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에서 드러난 변화 모색,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합류는 조용한 희망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가올 동아시안컵과 대륙별 예선 일정을 준비하며, 경기력 회복과 순위 반등이라는 두 과제를 끌어안고 있다.

 

여름이 짙어질 즈음, 순위표 한 구석에서 안도의 작은 숨을 내쉴 그날을 선수들은 다시 그려본다. 묵묵히 이어진 땀방울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한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새로운 도전과 염원은, 올 하반기 예정된 동아시안컵 일정과 함께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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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fifa랭킹#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