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 KIA타이거즈 구장 물들인 음악의 힘”…광주 시구→숨결을 품은 승리의 각오
마운드로 걸어 들어온 라도는 설렘과 긴장감이 섞인 진지한 표정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요한 잔디밭 위에서 고향 팀의 승리를 염원하던 그의 마음은 야구장 곳곳의 기대와 환호, 그리고 스스로의 꿈과 오랜 노력이 만들어낸 자신감으로 빛났다. 야구공을 쥔 손끝에서 수많은 히트곡이 떠오르고, 라도만의 특별한 에너지는 순간의 정적과 박동 속에서 응원의 힘으로 변해갔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블랙아이드필승의 핵심인 라도는 광주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3일간 이어지는 특별 승리기원 시구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이번 순간은 관중에게 한층 색다른 응원을 선사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라도는 어릴 적부터 KIA타이거즈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과 함께, 과거 우천으로 인해 아쉽게 무산된 시구의 기억을 떠올렸다. 올해는 그 열정을 마운드에서 온전히 쏟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도의 목소리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순간의 감동과, 고향 팀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블랙아이드필승은 트와이스, 청하, 씨스타, 에이핑크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 K팝 사상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팀이다. 라도는 환불원정대 ‘DON’T TOUCH ME’로 트렌드의 정점에 오른 데 이어, 스테이씨(‘SO BAD’, ‘ASAP’, ‘색안경(STEREOTYPE)’, ‘Teddy Bear’, ‘Bubble’) 등 자체 제작 걸그룹으로도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라도는 이번 시구를 통해 음악 밖에서도 자신만의 진심과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라도의 시구는 KIA타이거즈 홈팬들에게 또 다른 추억의 장면이 될 전망이다. 경기장은 경기 자체 이상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들썩였고, 라도는 마운드에서만이 아닌 음악 무대에서처럼 진심을 전달해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경기 직전 라도는 KIA타이거즈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내며, 마운드 위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리의 에너지를 나누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음악 무대에서 강인함을 보여준 라도는, 야구장에서도 팬심어린 시선을 모으며 여운을 남겼다.
우천으로 미뤄졌던 아쉬움 끝에 잡은 한 번의 볼, 광주의 마운드는 라도의 담담한 각오와 함께 새로운 환희와 고백의 무대가 됐다. 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질 라도의 승리기원 시구가 KIA타이거즈와 야구팬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