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금빛 쏠림 속출”…ACE KRX금현물 ETF, 안전자산 각광→글로벌 금융 변동성 우려 고조
국제 금융시장의 음영이 증폭되는 한 해,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조용히 금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증시의 파도는 끝없이 요동쳤고, 그 가운데 변동성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은 오랜 시간 안전자산의 별칭을 넘어, ‘금’이라는 이름에 다시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9일 기준, ACE KRX금현물 ETF에 쏟아진 개인 순매수금액이 연초 이후 2,806억 원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국내 상장을 이어온 24개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대 기록이다. 같은 시기 국내 전체 원자재 ETF의 순매수액은 총 2,872억 원, 이 중 무려 98%가 금현물 ETF로 몰렸다. 이와 같은 흐름은 글로벌 경제와 지역 증시 모두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음을, 그리고 회색빛 불확실성 앞에 ‘안전’이라는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자 심리를 상기시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기록에 대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금 투자에 대한 안전 지향 수요가 두드러진다”고 해석한다. ACE KRX금현물 ETF는 금 현물 가격의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안정적인 투자 효과를 제공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 실물 자산의 희소성과 가격 민감성을 강조하며,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최초 금현물 ETF이자 여러 시장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는 운용 역량이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증권업계는 현재 환경에서 ‘안전자산’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또렷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불확실성의 강물 속에 금현물 ETF가 투자 대안으로 우뚝 섰고,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금의 존재감 역시 한층 무거워졌다.
다만 투자자들은 금을 비롯한 실물자산 투자에 따르는 가격 변동성, 그리고 유동성 변화와 글로벌 이슈에 따른 영향도 신중히 짚어봐야 한다. 원자재 ETF 흐름의 굴곡 속에, 투자자들의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와 섬세함이 요구된다.
‘ACE KRX금현물 ETF’로 불거진 국내외 안전자산 선호는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또다른 파문을 던진다. 올 한 해, 금에 쏠린 시선 속에서 세계 경제는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