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2분기 영업이익 49% 감소”…수익성 악화에 실적 부진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가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단기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스피 상장사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 7월 30일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분기) 대비 49.1% 감소한 것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8억 원보다 1.1%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47억 원으로 0.6% 늘었으나, 순이익은 155억 원으로 64.2%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성 악화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원자재 가격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이 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정밀화학 측도 이번 분기 수익성 저하에 대해 “매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화학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 여부와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화학 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 회복, 원재료가 안정,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이 실적 반등의 전제”라면서도 “단기적으로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최근 1년 내 분기 기준 최대 감소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이익단의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향후 투자자들은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원자재 가격, 수익 구조 개선 방안 등 경영진의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기업의 내실 강화와 원가 구조 관리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