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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01분03초90 물살 분투”…박재훈, 오픈워터 5㎞ 28위→중위권 투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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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01분03초90 물살 분투”…박재훈, 오픈워터 5㎞ 28위→중위권 투지 빛났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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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펼쳐진 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스위밍 남자 5㎞ 경기는 장거리 수영의 치열함과 인내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한판이었다. 박재훈은 초반부터 중위권 그룹에서 일정한 페이스를 지키며 거센 물살을 헤쳐 나갔다.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파도 소리와 응원단의 함성이 뒤섞이며, 압박 속에서도 박재훈의 얼굴엔 집중이 맺혀 있었다.

 

72명의 제한 시간 내 완주자 중 박재훈은 1시간01분03초90의 기록으로 28위에 올랐다. 이번 성적은 대회 이틀 전 열린 10㎞ 경기에서 기상 악화와 수질 변수에 떠밀려 기권했던 아쉬움을 스스로 딛는 의미로 남았다. 동료 오세범도 같은 조에서 분투해 1시간01분22초40의 기록, 3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세범은 10㎞ 종목 41위에서 이번 5㎞ 레이스에서 순위를 높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시간01분03초90 완주”…박재훈, 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 5㎞ 28위 / 연합뉴스
“1시간01분03초90 완주”…박재훈, 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 5㎞ 28위 / 연합뉴스

남자 5㎞ 우승은 독일의 플로리안 벨브로크에게 돌아갔다. 벨브로크는 57분26초40을 기록, 10㎞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이탈리아의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와 프랑스의 마르크-앙투안 올리비에가 각각 57분29초30, 57분30초40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수중 전술과 막판 스퍼트에서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여자 5㎞ 레이스에서는 김수아가 1시간11분15초80, 황지연이 1시간11분42초70으로 각각 47위와 48위에 안착했다. 호주의 모이샤 존슨은 1시간02분01초30을 기록해 여자 5㎞와 10㎞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오픈워터 종목 특성상 복잡한 물결과 예측하기 힘든 날씨 속에서 선수들은 장시간 집중력과 끈기를 시험받았다.

 

박재훈과 오세범은 경기 후에도 여운을 삼킨 듯 묵묵히 다음 목표를 가다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대표 선수단은 계속해서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한층 더 높은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재훈의 다음 국제대회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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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플로리안벨브로크#세계수영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