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반도체 12만 원 초반 약세…업종 전반 하락에 숨 고르기 장세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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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단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업종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이 겹치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면서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관망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21,400원 대비 300원 내린 12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 121,400원으로 출발한 뒤 고가 123,300원, 저가 119,7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현재가는 시가보다 300원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변동폭은 3,600원으로, 장 초반에도 가격 스윙이 적지 않은 편이다.

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거래 동향을 보면 오전 9시 50분까지 한미반도체의 거래량은 315,337주, 거래대금은 384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이 비교적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매수·매도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1조 5,423억 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54위에 올라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8.23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6.45배를 크게 웃돈다.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업황 개선 속도에 따라 조정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소진율은 6.91% 수준으로 집계되며, 수급 측면에서는 아직 특정 투자 주체가 뚜렷이 한 방향으로 쏠리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종 전체 흐름도 한미반도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0.96%를 기록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미반도체 역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IT 업종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흐름이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한미반도체는 시가 119,1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121,500원, 저가 116,700원까지 내려갔다가 121,400원에 장을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779,744주로, 하루 만에 100원 미만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활발했다. 단기적으로 12만 원 전후 가격대에서 매물 공방이 이어지며 지지·저항선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이 향후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국내 증시 전체 위험 선호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와 함께 미국 금리 정책,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보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과 업황 개선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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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