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에 운명 갈렸다”…콤파뇨, 전북 현대 1-0 승리→우승까지 단 4승 남았다
긴장감이 팽팽히 감돌던 전주월드컵경기장, 후반 19분 콤파뇨가 페널티킥을 마주하는 순간 현장은 숨을 죽였다. 무게감 짙은 발끝에서 힘껏 날아간 공이 골망을 흔들며, 전북 현대 벤치와 관중석을 일제히 환호 속에 물들였다. 한 골이 경기 흐름을 결정했고, 전북 현대는 승리의 기세를 안은 채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2025 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13일 맞붙은 이번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팽팽한 긴장 가운데 기회를 모색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홈팀 전북 현대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하려 애썼지만, 대전하나시티즌의 조직적인 수비는 쉽게 균열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에서 전북 현대가 더욱 힘을 냈고, 마침내 콤파뇨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승부를 갈랐다. 그가 차분히 마무리한 한 방은 곧 선제이자 결승골이 됐고, 남은 시간 상대의 공세도 끈질기게 차단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 현대는 이날로 승점 66점을 기록했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를 20점 차로 따돌린 상황에서, 남은 9경기에서 4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천 상무가 잔여 전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76이 한계여서 전북 현대가 챔피언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휴식을 더 원했지만, 우승 전까지는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된다”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시즌 출발 당시 목표를 4강권 진입으로 삼았으나, 팀의 상승세에 힘입어 우승을 목표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이후 우승에서 멀어졌던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아픔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상권 복귀 초읽기에 들어섰다.
관중과 팬들 역시 콤파뇨의 골에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포옛 감독의 태도에 박수를 보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그의 목소리는 우승을 향한 선수단의 마음을 다시 다잡는 울림이었다.
경기의 뜨거운 숨결, 분투한 시간과 함께 남은 일정은 시즌 마지막까지 숨 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전북 현대와 팬들이 기다려온 우승의 순간이 언제 찾아올지, 다음 라운드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