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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7.4% 급등”…뉴욕증시, 성장 기대에 최고치 갱신
국제

“테슬라 주가 7.4% 급등”…뉴욕증시, 성장 기대에 최고치 갱신

강태호 기자
입력

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Tesla)의 주가가 전일 대비 7.36% 오른 395.94달러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 로보택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주가를 밀어올리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반등은 글로벌 전기차·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종가는 지난 2월 6일 이후 최고치로, 한 주간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1조2,771억달러를 회복해 작년 말 기록했던 최고점에 근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2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1조달러 아래로 밀렸던 테슬라는, 최근 시장 분위기 반전에 힘입어 급반등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7.4% 급등…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테슬라’ 주가 7.4% 급등…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USA)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구매 확대, 신사업 수익화 등과 맞물려 테슬라의 미래 성장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발표된 산업용 대형 배터리 ‘메가팩3’와 ‘메가블록’은 에너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메가블록은 건설 비용과 설치 기간 모두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하에서 테슬라는 주가 변동성이 큰 대표 기술주로 꼽힌다.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부문 확장 등 다양한 신사업이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을 자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사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와 미래 기술 전망이 테슬라의 성장 확신을 높인다”며, 종목 목표주가를 374달러, 투자등급 ‘매수’로 제시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게 최대 1조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보상안을 도입한 바 있으며,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는 세대를 대표하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이사회 차원의 신뢰 표명은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외신 블룸버그 등은 “테슬라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약 155배의 고평가를 보이며, 매그니피센트7(M7) 내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신사업의 실적화가 불확실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금리 인하 정책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가 테슬라 주가의 추가 변동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로보택시 등 신성장 부문 실적, 글로벌 경기 사이클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테슬라 주가 급등이 향후 글로벌 기술·에너지 산업 투자 흐름에 어떠한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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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머스크#로보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