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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팬들이 쌓아 올린 따스한 기록”…1억7천만 원 나눔의 온기→48번째 봉사 현장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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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팬들이 쌓아 올린 따스한 기록”…1억7천만 원 나눔의 온기→48번째 봉사 현장 뭉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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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내리던 비처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봉사나눔방 라온’의 손길은 양평 중증장애아동거주시설 ‘로뎀의집’에 따스한 미소를 흩뿌렸다. 가수 임영웅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이들의 봉사 현장은 누구보다 가족 같은 정성과 진심으로 채워졌다. 행복한 식탁을 채운 것은 돼지갈비구이, 김밥, 소고기배추된장국, 잡채, 새우동그랑땡과 과일샐러드였고, 이날만큼은 아이들의 미소가 평소보다 밝게 빛났다.

 

임영웅의 이름 아래 이어진 봉사는 48번째를 맞았다. 라온은 식사뿐 아니라 한우 사태, 사골, 제철 과일과 떡, 간식까지 아낌없이 준비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손수 재료를 손질하고, 숯불 앞에서 돼지갈비를 정성스레 구우며 폭우와 더위까지 견뎌냈다. 낯선 이들이 준비한 밥상이 아니라, 묵묵히 곁에서 사랑을 지키는 오랜 가족의 손길처럼 이날의 식사가 전해졌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231만 원의 후원금과 함께, 라온은 임영웅 생일의 특별함을 나눔으로 증명했다. 이날 들인 땀방울은 음식 준비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밥이나 동그랑땡처럼 준비 과정이 까다로운 메뉴도 스스로 만들어냈고, 아이들을 위한 정성과 마음은 음식 밖에도 그대로 배었다. 폭우가 내린 전날, 장을 보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내 맑아진 하늘 아래 숯불구이와 따뜻한 식탁이 완성됐다.

 

라온은 이달 초에도 로뎀의집 재건축 후원금 1,5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나눔과 기부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서울대어린이병원 중증환아, 쪽방촌,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자립 후원 등 다양한 곳에 꾸준히 손길을 내밀어왔다. 지금까지 임영웅의 이름으로 이어진 누적 기부 금액은 총 1억 7,633만 원에 달한다.

 

사람들은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라온은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며, 보이지 않는 곳에 희망을 새기고 있다. 임영웅이 음악으로 전한 진심이 팬들의 실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기부와 봉사라는 쉽지 않은 길을 걷는 팬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또 하나의 온기를 전했으며, 사랑은 어느새 조용하고 평화로운 주방 한켠에서 자라났다.

 

임영웅의 진심과 팬들의 나눔이 하나로 어울린 이 이야기는,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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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웅시대봉사나눔방라온#로뎀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