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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지원센터 오송 이전”…KCA, 산업 디지털 전환 허브 구축
IT/바이오

“5G 특화망 지원센터 오송 이전”…KCA, 산업 디지털 전환 허브 구축

박다해 기자
입력

5G 특화망 기술이 국가 산업 디지털 전환의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5일 ‘5G 특화망 지원센터’를 충북 청주시 오송으로 이전했다고 밝히며, 현장 밀착형 산업 지원 강화에 나섰다. KCA가 구축해온 특화망 지원체계는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번 거점 이동이 특화망 경쟁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KCA의 5G 특화망 지원센터는 2021년 세종에서 개소해 ▲주파수 도입 컨설팅 ▲제도 개선 연구 ▲산업 맞춤 융합서비스 개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4년간 총 864건의 기업 컨설팅, 22개의 실증사업, 91개 특화망 구축 지원(39개 기업·기관)을 기록했다. 이번 오송 이전은 기업 현장 수요 확대와 더불어 교통 접근성 제고 필요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오송역 인근이라는 입지적 우위와 함께, KCA는 앞으로 제조·물류·의료 전반에 특화망 도입을 돕는 산업별 허브로 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5G 특화망(이음5G)은 사업장 내 또는 지정 구역에서 별도의 면허 대역 주파수를 활용,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초저지연 통신을 실현하는 자가 통신망이다. 이를 통해 공장 자동화, 실시간 물류 관리, 원격의료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서비스가 구현 가능하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망 대비 보안성, 네트워크 제어 등에서 장점이 부각된다. “특히 이번 센터 이전은 기존 수도권·광역권 중심 지원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적으로는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이 산업용 5G 특화망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역시 2021년 관련 정책이 도입된 이후 본격적으로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초기 투자, 주파수 할당 요건, 네트워크 구축 비용 등 도입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KCA는 맞춤형 현장 컨설팅과 신규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규제 개선 및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소 행사와 함께 ‘5G 특화망 활성화 간담회’가 개최됐으며, 업계 현장 애로 해소와 확산 전략, 후속 정책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이상훈 KCA 원장은 “오송 이전을 계기로 수요기업에 현장 밀착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디지털·AI 전환의 파고 속에 5G 특화망이 “제조·물류·의료 등 전 산업의 경쟁구도 재편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KCA와 정부 주도의 이번 거점 확장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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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5g특화망#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