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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둔화 위험 커졌다”…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에 경제 불확실성 확대
국제

“고용 둔화 위험 커졌다”…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에 경제 불확실성 확대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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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아졌으며, 고용시장 하강 가능성이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 이번 조치는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이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 통화정책 변화로 국제 금융시장을 비롯해 주요국 경제에 직간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준은 장기간 동결 기조를 끝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하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노동시장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파월 제롬 연준 의장은 “고용의 하강 위험이 늘어나며 균형이 바뀌었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 위험 판단의 변화가 이번 결정에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하는 위험관리 차원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컷”이라고 밝혔다.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고용 둔화 위험 반영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고용 둔화 위험 반영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3%로 집계됐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추가적인 경기 둔화 방지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0.50%포인트의 ‘빅컷’ 가능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지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미국(USA) 재무부는 “노동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통화·재정정책 조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연준의 행보를 면밀히 관찰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분수령이 됐다”고 평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효과가 올해와 내년까지 누적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물가 상승은 상품 가격 인상이 주도했으나, 소비자 전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외부 우려를 일축하며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갑작스러운 통화완화 기조 전환 대신 신중한 ‘점진적 조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 행정부의 통상정책,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 등 거시경제 변수가 하반기 미국(USA) 실물경제 및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주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금리 추가 인하와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태세다.

 

이번 연준의 인하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실질적 영향과 향후 정책 대응 방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USA)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세계 경제질서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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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파월의장#기준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