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페이팔과 결제 통합”…암호화폐 일상화에 가속 전망
현지 시각 15일, 미국(USA)에서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자사 스테이블코인 PYUSD를 P2P 결제 시스템에 본격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의 일상적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송금 시장 구조 전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호화폐 이용자 저변 확대와 기존 결제 망 재편이라는 흐름에서 전략적 변화가 주목된다.
페이팔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선보인 ‘페이팔 링크(PayPal Links)’는 누구나 개인화된 단일 결제 링크를 즉석에서 만들어 메시지 등으로 곧바로 공유하고,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이용자들은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영국(Britain), 이탈리아(Italy) 등 국제 시장으로도 연내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PYUSD를 결제망에 직접 통합한 것은 업계에서 한 단계 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페이팔 생태계는 벤모(Venmo)는 물론 다양한 글로벌 암호화폐 지갑과 연계되며 디지털 자산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수요의 폭발적 성장과 크로스보더(국가 간) 송금 기술 혁신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페이팔은 이미 제한적으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해왔으나, 주요 암호화폐를 전체 P2P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이제 메시지 플랫폼 등지에서 손쉽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및 각국 금융 당국의 초기 반응은 신중하다. 미국 내 일부 의회 인사는 “암호화폐 송금의 확장에는 보안과 소비자 보호가 전제돼야 한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언급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허용 여부와 관련 데이터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규제와 수수료 구조 변화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는 우려와 “암호화폐 대중화 확산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한다.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팔의 암호화폐 통합은 전통 결제망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분기점”이라 해설했고, CNN 역시 “은행 중심 송금 패러다임이 재편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실사용 수요와 제도권의 규제, 국제 표준 경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다른 글로벌 결제사들도 유사한 시도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 시스템 간 경쟁과 협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본다.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의 제도권 확장 및 시장 질서 변화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