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반도체·AI 훈풍에 기술주 상승”…미국, 셧다운 우려 속 금리 인하 기대
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AI·반도체 업종의 호재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양대 지수는 금리 인하와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부 업종에서는 약세가 이어지며 시장은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 하락한 46,479.92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9%와 0.43%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방정부가 셧다운 2주 차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AMD는 오픈AI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장중 37% 넘게 치솟았다. 계약에는 AMD가 오픈AI에 지분 최대 10% 인수권(워런트)을 제공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5% 이상 올랐으며, 마이크론 역시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5% 상승했다. 테슬라도 신차 티저 공개로 2%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기술주와 유틸리티, 에너지, 산업주가 오름세를, 금융·소비재·부동산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역은행 코메리카는 동종업체 피프스서드뱅코프에 피인수 기대감에 13% 가까이 폭등했다.
로버트 에드워즈 에드워즈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주식시장은 셧다운보다는 실적 낙관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며,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를 시사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스톡스50지수가 0.36% 하락했고, 영국 FTSE100과 독일 DAX는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은 총리의 조기 사임 소식에 1.24% 내렸다. 국제 유가는 OPEC 플러스(+)의 증산 폭 제한 소식에 힘입어 1.1% 상승, WTI는 배럴당 6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국제매체들도 “미국 내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 및 반도체 관련 호재가 기술주 중심의 뉴욕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실적 모멘텀과 금리 정책의 방향성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