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외교의 영원한 축”…김민석, 나토 불참 논란에 반미 우려 진화→외교 기조 명확화

무더운 정치의 한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미동맹을 다시 한 번 국익의 중심에 세웠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둘러싼 반미·친중 논란을 향해 “한미동맹이야말로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축”이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진중했다.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정치, 문화 모든 영역에서 한미동맹의 더욱 강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힌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두고 “반미 혹은 친중 외교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민석 후보자는 회의 배경에 대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이견 속에서 참가국 메인 세션이 2시간 반으로 축소됐고, 초청국의 실질적 기회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한 일정, 중동 정세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현실적 변수까지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 만남이 무산된 점 역시 “미국 측의 사정”이라며, 미국이 직접 아쉬움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일본 역시 다양한 상황적 이유로 나토 불참을 선택했고, ‘한국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이례적 메시지까지 전했다고 전했다.  

이종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의 집요한 질문에는 일본 이시바 총리 사례를 들어 “중국, 러시아 눈치보기라는 해석은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오랜 과거, 미국 문화원 점거 시위 전력에 대한 의혹도 피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그 시위는 반미가 아니라 광주 민주화 운동 문제 제기의 차원이었다”며, 당시 학생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짚었다. 오히려 “바람직한 한미동맹 구축에 역사적으로 기여한 측면이 있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으로 다가서는 가운데, 한미동맹과 관련한 김민석 후보자의 단호한 입장이 이후 외교노선과 국정 운영에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국제 외교 역학 속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