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엄마 된 후 웃음을 배웠다”…분주한 하루 속 깨달음→소소한 실수에 털어놓은 진심
손연재의 분홍빛 웃음은 바쁜 하루의 틈바구니에서도 잦아들지 않았다. 삶의 작은 빈틈과 기분 좋은 실수들이 쌓여가는 그의 일상은 어느덧 엄마라는 이름과 함께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손연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를 통해 평소 보기 어려웠던 소박한 일상과 진솔한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영상 속 손연재는 육아와 집안일에 쫓기는 현실적인 하루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아이 엄마로서 장도 보고, 피부과도 들르고, 밀린 일과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과정 속에서 짙은 피로와 함께 묘한 설렘이 공존했다. 잠깐의 외출이지만 손연재는 오랜만에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바구니 가득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모습에서는 가족을 향한 소소한 애정이 번져 나왔다.

그러나 이 바쁜 일정은 예상치 못한 깜빡 실수도 불러왔다. 결제를 잊고 지갑마저 두고 나온 자신을 보며 손연재는 “아기를 낳고 뇌도 함께 낳은 것 같다”며 솔직한 농담을 건넸다. 급하게 자리를 정리한 뒤, 친한 지인과의 티타임에서 허탈함을 웃음으로 털어내는 순간, 그는 “생각 없이 사는 날도 있지 않느냐”며 평범함 속 특별함을 깨닫게 했다.
한편, 영상 전체에는 출산과 양육의 고단함, 그리고 그 너머의 따뜻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연재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날, 그 날이 오늘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평소에 깜빡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이 지나온 삶의 변화와 적응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손연재는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리듬체조 스타다. 2017년 은퇴 후에는 리듬체조 교육법을 전파하는 리프 스튜디오의 CEO로서 청소년 유망주 육성에 힘쓰고 있다. 2022년 금융인 이준효와 결혼하고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으면서 각기 다른 인생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열어가고 있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은 손연재의 표정엔 선수 시절의 단단함과 새롭게 피어나는 엄마의 온기가 동시에 배어 있었다. 지금의 손연재가 보여주는 일상은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또 하나의 성장담으로 읽힌다. 엄마이자 CEO, 그리고 여전히 누군가의 롤모델로 살아가는 손연재의 오늘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