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 환율 0.48% 하락”…달러 강세·日 완화정책에 935.54원 기록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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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이 24일 장중 100엔당 935.54원까지 하락하며 최근 약세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엔화 환율은 전일(23일) 대비 4.47원(0.48%) 내리며 외환시장 내 엔화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일 장 초반 941.94원까지 올랐던 엔화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935.12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최근 들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일본은행(BOJ)이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풀이가 우세하다. 외환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중은행 기준 엔화 현찰 매입 환율은 9.52원, 매도 환율은 9.19원을 기록했다. 송금 기준으로는 각각 9.45원(보낼 때), 9.26원(받을 때)으로 집계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개선 속도가 지연되고,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엔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워낙 강세를 띠는 환경에서 엔화는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 흐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향후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미 달러 강세 흐름 등 핵심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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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환율#일본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