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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지원금 변화”…동일 출고가·상이한 혜택→소비자 혼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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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지원금 변화”…동일 출고가·상이한 혜택→소비자 혼란 심화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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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산업의 대격변의 파고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공시지원금 정책이 소비자 시장의 신뢰 지형을 다시 흔들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70만 원까지 상향 조정된 반면, 그보다 최신 모델인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원금은 50만 원으로 한층 축소됐다. 이로 인해 동일한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기보다 구형 모델에 더 큰 구매 혜택이 돌아가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 시장 점유율 확보, 프라이싱 전략 등 이동통신 산업의 고질적 구조가 내포돼 있다. 실제로 KT 기준 갤럭시S24 시리즈 지원금은 최대 70만 원, SK텔레콤은 63만 원, LG유플러스는 60만 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50만~53만 원 수준에서 지원금이 최대 20만 원 가까이 상향된 것이다. 유통망에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까지 감안하면 실질 체감가는 80만 원 선에 다가선다. 그러나 같은 시기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원금은 50만 원대로 낮아졌으며, 출고가는 갤럭시S24 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돼 구매자 입장에서는 실질적 특혜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지원금 변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지원금 변화

삼성전자의 중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36 모델의 경우에도 지원금 규모가 요금제 구간별로 차별화돼 KT가 최대 43만5천 원, SK텔레콤 40만 원, LG유플러스 23만 원 수준을 각각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내 공시지원금 제도의 불투명성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제품 출시에 맞춘 지원금 축소와 구형 모델 상향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소비자는 구매 시점의 기준과 혜택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동통신 산업의 지원금 정책이 시장의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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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갤럭시s24#공시지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