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상승,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샘슨 모우, 내재가치와 기관 수요에 주목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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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9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대세 상승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잰쓰리(Jan3)의 최고경영자 샘슨 모우(Samson Mow)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전체적인 상승 흐름이 2026년 이후에야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USA) 정부의 공식적 비트코인 보유 정책 추진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 글로벌 정책과 거시 환경이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모우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음에도, 실제 정부 차원의 대규모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 추진 지연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당초 기대됐던 상승 사이클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지금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앞두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국면”이라는 모우의 관점은,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박스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약세 전환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 가치의 신호라는 해석으로도 연결된다.

비트코인 상승장,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기관 수요 확산 속 내재가치 주목
비트코인 상승장,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기관 수요 확산 속 내재가치 주목

특히 그는 “새로운 기능이나 복잡한 프로그래밍보다 비트코인의 단순성과 탈중앙화 구조가 장기적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밝히며, 근본적 설계의 내구성과 검열 저항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코드 확장 및 기능 추가를 주장하는 일부 업계 인사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이다.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확산되며 공급 자체가 제한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뒤따랐다. 실제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투자사 및 은행의 비트코인 관련 펀드 운용 증가 현상이 확인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격 안정과 대형 자금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는 내재가치 논란이 불식되지 않은 채, 투자자 심리에 따른 비트코인 급등락 리스크가 과도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산으로서의 명확한 평가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시경제 변수와 단기 수급 변화가 가격에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신 뉴욕타임스는 “비트코인이 가치는 글로벌 금융질서의 새로운 시험대”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움직임이 기관 투자 확대, 정부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투자심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사회는 시장 내 내재가치 논쟁이 실제 자본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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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모우#비트코인#기관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