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조·김가은 신예 조합이 던진 폭소”…개그콘서트, 감미로운 현실 웃음→예상 뒤엎은 반전
화사한 무대 위, 유연조와 김가은이 담백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에서 음악 개그 코너 ‘시청각 밴드’를 통해 신선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본연의 재치와 능청스러운 개사, 그리고 현실의 단면을 절묘하게 녹여낸 연기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인 개그맨 유연조는 뮤직비디오 속 사연을 담아내는 가수 캐릭터로 무대에 올랐다. 그의 능청스러운 입담과 예상치 못한 가사 개사는 코너의 분위기를 자유롭게 이끌었고, 상대역 김가은이 연기한 이별 여주인공의 현실적인 감정선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두 사람이 밴드 안에서 선보인 즉흥적 호흡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이야기가 엮이며 묘한 울림까지 더했다. 특히 유연조가 이날 새롭게 선보인 곡 ‘네가 없는 한강에’는 현실 이별의 씁쓸함과 그리움을 유머러스한 톤으로 풀어내, 음악 코미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데프콘 썸 어때요’ 코너 속 신윤승과 조수연은 회사 체육대회장 한복판에서, 엉뚱한 로맨스 속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신윤승이 팀장으로서 조수연을 체육대회에 부른 의도를 솔직하게 밝히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질투와 현실적인 감정 변화는 하루 일과 속 한 조각을 관찰하듯 디테일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부장’ 역 이세진이 던지는 잔소리와 돌발적 상황 전개가 더해져, 뜻밖의 하극상과 유쾌한 반전이라는 개그콘서트 특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유튜브에서 먼저 화제가 된 ‘시청각 밴드’ 코너가 드디어 방송 본무대에 오르면서, 두 신인의 신선한 매력과 진솔한 공감대가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감정과 웃음,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 전개가 어우러진 이번 회차는 신선함 이상의 깊이를 선사했다.
유연조와 김가은이 선보인 음악적 유쾌함, 신윤승과 조수연, 이세진이 만들어낸 리얼한 오피스 에피소드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조각들이 확실한 ‘현실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남겼다. 유튜브와 TV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그 실험, 그 첫 만남은 31일 밤 10시 20분 KBS2 ‘개그콘서트’ 본 방송을 통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