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언급도 상처”…강미정, 조국혁신당 복당 요청에 단호한 거부
당내 성비위 사건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복당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 혁신당은 피해자 보호와 당 쇄신을 위한 조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강미정은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5년 9월 12일, 강미정 전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복당 권유를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상처”라고 강조했으며,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당 지도부와 당원들에게 요청했다.

앞서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강미정 전 대변인에게 대변인직 복귀와 복당을 제안하며, 혁신당의 지도부도 공식적으로 “조국 위원장은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다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은 지도부 총사퇴 이후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 및 당헌·당규 개정 논의 등 신뢰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 여성위원회 강미숙 고문 등도 논란에 연루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피해자 보호보다 정치적 해법을 앞세운 형식적 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미정은 “피해자 및 조력자에 대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도부 쇄신과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한편, 당내 문화와 의사결정 구조의 근본적 변화 요구에도 직면했다. 당은 당헌 개정과 피해자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이날 혁신당의 사태 수습과 당내 신뢰 회복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