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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장 건강 해치는 아침 습관 5가지 공개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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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저명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매일 반복되는 아침 식습관이 장 건강과 소화기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피해야 할 대표적 행위 다섯 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출신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가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한 이 리스트는 국내외 해당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효성과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아침 루틴이 소화기계건강 관리 및 장내 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대중적으로 환기시킨 ‘생활의학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세티 박사가 지적한 첫 번째 잘못된 습관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장 운동성이 저하돼 위와 식도벽 손상이나 속쓰림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는 “특별한 금식 목적이 아니라면 기상 후 한 시간 이내에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이 위장에서의 위산 균형과 장의 정상 운동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비권장 행위는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복부팽만·속쓰림·구취 등 소화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세티 박사는 “커피 섭취 전에는 물 한 잔을 마시고 견과류나 바나나 같은 간단한 음식을 곁들이는 것이 위산 역류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기존 아침 식사 대용 커피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대목이다.

 

세 번째는 당분 함량이 높은 시리얼을 섭취하는 것이다. 정제당을 다량 첨가한 시리얼이나 그래놀라는 혈당 스파이크와 장내 염증의 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티 박사는 “일반 곡물 대신 귀리, 치아씨드, 베리류가 들어간 천연 원료 기반 시리얼을 권장한다. 이는 설탕 함량은 낮추고 영양소와 식이섬유는 높여 장내부담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이동 중 식사하는 습관이다. 출근이나 이동 중 급하게 식사하면 스트레스 환경에서 음식을 섭취하게 돼 소화 효소 분비가 저해되고 복부 팽만 등 불쾌감이 올 수 있다. 전문가는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자세가 침과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 위장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고 해설했다.

 

다섯 번째는 아침에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이다. 수분 공급 부족은 장 내 이동 및 변비 예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티 박사는 “아침 수분 섭취는 장내 물질 이동에 필수적이며, 건강한 소화기계 출발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라인은 소화기내과, 영양의학, 생활의학 등 전문가 집단에서 실질적 건강관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장내 환경 개선 가이드에 물 섭취와 가벼운 고식이섬유 아침식사 권고가 반영되는 추세다. 국내 규제나 보험 정책상 직접적 제약은 없으나, 질환 예방 관점에서 가이드라인 캠페인 확대 필요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아침 루틴 하나가 장내 생태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속적 실천과 정확한 정보 확산이 장 건강 증진의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균형 잡힌 위장 건강 관리법이 실제 대중 생활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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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라브세티#장건강#아침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