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 급등·10만 원 재돌파”…부산산업, 대량 매수 유입 속 상승세 전환
적막하던 주식시장에서 부산산업(011390)이 이른 아침부터 포문을 열었다. 6월 24일 오전 10시 55분, 부산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9.00% 오른 109,0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시가는 102,600원에서 출발해 고가 110,700원까지 치솟고, 저가는 102,600원으로 등락의 폭이 작지 않았다. 불과 하루 만에 9,000원이 오르며, 전일 종가 100,000원에서 힘찬 반등을 연출했다.
거래 현장에도 생동감이 감돌았다. 2만 5,500여 주가 손바뀜하며 거래대금은 약 27억 원을 넘어섰다. 부산산업의 시가총액은 이 시각 기준 약 1,152억 원에 달했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952위에 해당하는 크기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3.31%로 나타나, 국내 투자자의 수급 변화에도 의미 있는 단서가 더해졌다.

부산산업의 재무 지표를 들여다보면,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3,138원을 기록해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이 탓에 주가수익비율(PER)은 산정되지 않았으며, 주당순자산(BPS)은 123,020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 선에 머물렀고, 배당수익률은 0.23%에 불과하다. 최근 까지 이어진 하락세는 이날을 기점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신규 매수세다. 신한, 한국투자, 키움증권을 필두로 한 매수 물량 유입은 단기에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투자 환경 전반에 먹구름이 짙던 이달 시장에서 부산산업이 이처럼 빠르게 강세를 회복한 데에는, 기관과 외국계의 매수 확장 그리고 ‘십만 원대 회복’이 상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의 반등은 투자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시점을 선사했지만, 아직도 실적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1분기까지 이어진 손익 악화와 제한적인 배당능력 등은 주가의 추가 상승에 고민거리를 안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외국인 수급과 기관 매매 동향, 그리고 2분기 실적 발표에 이르기까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대한 파도의 끝에서, 주가는 어디로 향할지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짙어진다. 늘 바람이 바뀌듯 시장의 흐름도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 반등 흐름 뒤에 자리한 실질적 실적 추이와 기관 매수 유입의 지속성, 그리고 시장 심리의 미묘한 변화가 2025년 하반기 부산산업의 새로운 궤적을 예고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그 무게를 재며, 자신만의 균형과 안목으로 다가올 변화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