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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711배, 주가 불꽃 상승”…에이프릴바이오, 코스닥 투자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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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711배, 주가 불꽃 상승”…에이프릴바이오, 코스닥 투자자 주목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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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최근 개별 종목의 이례적 주가 랠리로 다시 한번 시장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9월 23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2%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주요 종목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투자 심리가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재차 쏠리는 분위기다.

 

23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27,650원에 시작해 한때 31,900원까지 치솟았다. 변동폭은 4,600원에 달했고, 거래량은 2,744,754주, 거래대금은 842억 원을 넘겼다. 현재가는 전일 대비 3,300원(12.09%) 오른 30,600원으로, 약세였던 동종 업종의 평균 등락률 0.45%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상승세의 특징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11.63배로, 동일업종 평균(75.84배)의 9배 수준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6,950억 원에 이르러 코스닥 117위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약 0.56%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급등은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시장 내 추가 기대감, 신약 개발 이슈 가능성, 저가 매수 수요 등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사업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고밸류 종목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의 R&D 지원, 코스닥시장 환경 변화 등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회계법인 애널리스트는 “지속적 실적 개선 가능성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투자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거래대금 집중이 단기에 그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바이오 시장과 비교해도 고PER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신약 성공, 글로벌 사업화 등 실질적 성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에이프릴바이오 주가 급등이 단기 투자 열기에 그칠지, 산업 내 유의미한 신호탄이 될지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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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코스닥#pen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