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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130 돌파 후 상승폭 축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도 실적 부담
경제

“코스피 장중 3,130 돌파 후 상승폭 축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도 실적 부담

송다인 기자
입력

7월 1일 코스피가 장중 3,130선을 돌파했으나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3,089.65포인트(전일 대비 17.95포인트, 0.5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8억 원, 4,745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6,33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투자 주요 대형주는 포스코홀딩스, LG화학, 한국전력 등으로, 외국인이 포스코홀딩스 378억 원, LG화학 369억 원, 한국전력 339억 원을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네이버, SK하이닉스 등 일부 성장·금융주는 매도 우위가 나타나 종목 간 순환매 흐름이 뚜렷했다.

 

시장은 6월 수출이 전년 대비 4.3% 늘어난 598억 달러로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6%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동차 역시 2.3% 증가했다. 이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하락폭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한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실적 시즌을 앞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장중 고점 유지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확인 없이는 한국 증시의 프리미엄 안착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수적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당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법 개정안 기대에 힘입은 지주사주와 금융지주주가 강세를 보였다. HS효성은 상한가(29.93%), 한화(15.38%), SK(9.54%), 롯데지주(8.45%)가 급등했고,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도 1~3%대 상승했다. 반면, 단기 급등했던 두산에너빌리티(-8.63%), 한국전력(-3.44%), HD현대중공업(-1.87%) 등은 차익 실현매물에 약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16%), 유통(2.37%), 운송창고(2.08%), 섬유의류(2.06%) 등 내수소비주가 강세였고, 전기가스(-2.57%), 건설(-0.28%) 등 일부 섹터는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783.67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관 순매수(548억 원)가 IT·바이오 대형주 반등을 이끌었으나, 외국인(-326억 원), 개인(-311억 원)은 관망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펩트론, 이오테크닉스, 케어젠 등이 상승한 반면 휴젤, 파마리서치 등 일부 종목은 약세였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 1,525억 원, 코스닥 6조 458억 원 등 높게 집계됐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도 8조 7,983억 원이 거래되며 유동성이 풍부했다.

 

환율은 달러/원 1,355.9원(전일 대비 5.9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일시 하락(1,349.5원) 뒤 반등하는 등 수출기업 실적 기대감과 환율의 쌍방향 영향이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증시는 2분기 실적과 주요 글로벌 변수에 따라 등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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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포스코홀딩스#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