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까지 정조준한다”…올릭스, 기능성 화장품 유베르나 출시로 시장 확대
탈모 증상 완화에 특화된 기능성 화장품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IT·바이오 기술 융합의 새로운 도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해온 올릭스가 직접 헤어토닉 형태의 기능성 제품 ‘유베르나(U:BERNA)’를 내놓으면서 기존 제약 중심의 기술력이 생활용품 분야로 확장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전통 제약-화장품 경계 붕괴’의 분기점으로 보고, 올릭스가 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가능성에 주목한다.
올릭스가 6월 30일 공식 출시한 유베르나는 국내 화장품 관련 제도·규제를 충족하고 있다. 제품은 1㎖ 용량 앰플 6개입, 총 6㎖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2주에 1회 1㎖를 사용하는 12주 집중 프로그램 설계가 특징이다. 사용 기간 및 적용 방식이 과학적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시중 단순 토닉과의 차별점이 부각된다. 또한 유베르나는 인체 피부 자극 시험을 완료해 민감한 두피 사용자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올릭스의 모발 연구 및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이 제품 구현에 융합됐다. 기존 화장품이 단순 두피 보습이나 일시적 트리트먼트에 그쳤다면, 올릭스 유베르나는 탈모 증상 완화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적극적인 임상·데이터 기반 접근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시장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탈모 인구 증가와 노령화 심화, 개인 맞춤형 뷰티 수요 확대로 탈모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능성 화장품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도 기능성 화장품 개발·출시에 본격 뛰어드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임상 데이터와 규제 적합성, 소비자 맞춤형 프로그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사내 R&D 역량을 기반으로 유베르나를 출시했다”며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사용성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규제 측면에서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 인증과 피부자극 안전성 평가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 시 현지 화장품 규정, 허가 절차 역시 핵심 이슈로 꼽힌다. 경쟁 기업들은 안심 원료 인증,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능성 화장품이 신약 후보물질 연구와 연계될 경우, 의약-뷰티 교차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한다. 탈모 증상 완화라는 타깃과 과학적 접근법을 내세운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어, IT·바이오 기업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의 화장품 시장 진입이 실제 소비자 수요와 글로벌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