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신 시장 석권”…휴젤, 상반기 2000억 매출 경신
휴젤이 상반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 1103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순이익 3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용·의료 시장의 정상화와 해외 진출 강화가 맞물리며, 기업의 수출 중심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이번 휴젤의 성과는 단일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점, 그리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시장 저변이 넓어진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 핵심 제품군의 해외 매출이 698억원(전체의 63%)에 달했고, 미국‧중국‧유럽 등 3대 빅마켓에서 모두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국내 기업이라는 상징성도 적지 않다.

기술적으로는 보툴리눔 톡신(‘보툴렉스’, 수출명 ‘레티보’)의 경우 상반기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번 2분기에는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미국 출시 이후 6월 현지 선적이 추가로 이뤄졌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성장률을 높이는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A필러 제품 역시 아시아 태평양·유럽 시장 성장에 힘입어 2분기 341억원의 매출을 기록, 의료·미용 시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부문 매출도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가량 증가했다.
휴젤의 글로벌 경쟁력은 적극적인 시장 다변화 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유럽, 중국, 미국 등 빅마켓은 물론, 중동을 포함한 신흥시장 진출이 실적 견인을 가속했다.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휴젤은 현재 모든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유일한 국내 톡신·필러 전문기업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미국 앨러간(보톡스), 중국 란저우 등과의 직접 경쟁에서도 현지화 전략과 제품 안전성 인증이 작용하며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글로벌 의료·미용 산업은 국가별 인증과 유통규제, 현지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성장 속도와 시장 진입 장벽 차이가 크다. 미국 FDA·중국 NMPA 등 허가 요건이 높아지고, 데이터 중심 안전성·효능 검증도 강화 추세다. 이에 대해 휴젤은 각국 규정에 맞춘 품질 시스템 고도화와 맞춤형 사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톡신·필러 수출 비중이 70%를 넘었다는 점은 시장 구조가 내수 편중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화되는 신호”라며 “하반기 미국·중국 현지 확산, 신흥시장 개척 성공 여부가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전체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업계는 이번 기술과 시장 확장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