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자질 놓고 야당 강경 공세”…여야, 청문회 이틀차 난타전→총리 인준 표결 격랑
새벽 공기가 가라앉은 국회 본관은 또 한 번 무거운 숨소리로 가득 찼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청문회는 이틀째 진통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비추고 있었다. 여야 의원들은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 그리고 자녀 특혜 의혹 등 핵심 이슈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공방을 이어나갔다.
전날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명에 나섰으나,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미비와 해명의 불충분함을 지적하며 거센 이의 제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공직에 부적절한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 또는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의 의혹 제기를 “과도한 정치적 공격”이라 일갈하며 김 후보자가 총리직에 요구되는 역량을 충분히 갖춘 인물임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을 지웠다.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이어지며,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검증의 실효성을 이유로 하루 더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예정대로 절차를 마쳐 인준 투표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굳건히 했다.
특히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 동의 없이는 임명될 수 없기에, 인준 표결 향배가 정국의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범여권이 의석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인준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막판까지 여야의 논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의 표결 결과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의 파장은 검증 절차의 투명성, 정부와 국회의 견제 균형에 관한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는 인준 표결 절차에 돌입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질의 무게’라는 고요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