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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생명과학 전면 평가”…한국,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전원 메달 → 글로벌 과학 인재 경쟁력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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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생명과학 전면 평가”…한국,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전원 메달 → 글로벌 과학 인재 경쟁력 각인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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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생명과학 경진의 장인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전원 메달을 획득하며, 글로벌 현장에서 인재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77개국 298명이 참가한 제3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상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단순한 경시대회 성과가 아니라, 융합형 바이오 기술지원 인재 육성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 대표로는 안영민(대구과학고 3학년, 금), 김현웅·박성준(이상 서울과학고 3학년, 은), 윤정(대구과고 3학년, 동) 학생이 출전, 모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명과학 지식과 사고력, 실험 수행 능력을 복합적으로 묻는 이른바 ‘융합형 문제’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경쟁의 핵심은 이론 50%·실험 50%로 총점 산정 구조에 있다. 이론평가에서는 분자·세포생물학, 유전학과 진화, 동물·식물형태 및 생리학, 생태학, 동물행동학 등 바이오 핵심 분야에서 5시간 30분간 85문항을 풀이했다. 실험평가는 생태학 및 계통분류학, 미생물학, 의생명과학, 분자세포생물학 등에서 90분씩 시간제 실습과 데이터 해석을 요구했다. 특히 올해 평가 항목에 의생명과학 등 첨단 기술 동향이 대거 반영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글로벌 바이오 지식 경쟁의 장에서, 우리 대표단은 이론 응용력과 실험 데이터 해석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 주요 참가국도 기초연구·의학·유전체 등 신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선발과 훈련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제 생명과학 경시 수준은 최신 연구 범위와 직접 연계돼 있다고 평가받는다. 다양한 생명정보 데이터의 해독·활용, 분자수준 기작의 탐구 능력, 실험 결과에 기반한 과학적 질문 도출 능력이 중시되는 구조이다. 참가국들은 각국의 커리큘럼 혁신, 바이오 실습 표준화 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회 규정상 국내외 참가자 모두 동일조건에서 평가를 받으며, 모든 문제·실험 결과는 주최국의 독립 평가 위원회가 일괄 채점한다.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은 산업계와 학계 역시 주목하는 지점이다.

 

김재근 한국생물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과학을 즐겁게 공부하고, 해외 인재와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생명과학의 미래가 한층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올림피아드는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인력의 등용문으로, 과학기술 투자 확대와 교육플랫폼 혁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국내 바이오 인재 저변 확대와 차세대 융합형 연구리더 육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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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단#국제생물올림피아드#생명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