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민주당 대표 경선 초접전”…정청래 30% 박찬대 29%, 지지층선 정청래 우위
정치

“민주당 대표 경선 초접전”…정청래 30% 박찬대 29%, 지지층선 정청래 우위

조보라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사실상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상 선두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청래 의원의 우세가 분명히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2025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최대 후보군인 정청래 의원이 30%, 박찬대 의원이 29%로 집계됐다. 41%는 의견을 유보해, 전체 결과는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특히 민주당 지지층 461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 정청래 의원 지지율은 47%로, 박찬대 의원의 34%를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유보 응답은 18%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는 2주 전보다 양자 간 격차가 3%포인트 축소됐고, 핵심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4%포인트 격차가 확대됐다.

 

그러나 경선 룰상 당락 예측은 신중해야 한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 70%(대의원 15%, 권리당원 55%)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일반 여론조사로는 핵심 변수인 당원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민주당 당원 선거인단은 약 122만 명 권리당원과 1만7천여 명 대의원으로, 전국 유권자 대비 3%도 채 되지 않는다.

 

정치권은 이번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체적으론 팽팽한 접전을 보이지만, 당내 민심은 상대적으로 정청래 의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박찬대 의원 측은 “본 경선에선 현장 당원들의 진짜 민심이 중요하다”며 신중함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과의 비교도 주목된다. 최근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2024년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85.4%, 2022년에는 77.8%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경선에서는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등 복수의 후보가 치열한 다자구도를 형성하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경선 역시 과거 일방적 구도와 달리, 막판 표심에 따라 당대표가 바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4.6%포인트다. 2025년 7월 18일 발표됐다. 전체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민주당 당대표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원·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종합해 8월 최종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청래#박찬대#민주당대표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