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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별로 엮은 안녕의 서사”…도영과 진심 묻은 가사→팬 공감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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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별로 엮은 안녕의 서사”…도영과 진심 묻은 가사→팬 공감 넘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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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는 밤하늘처럼 조용히, 그러나 또렷이 마음의 풍경을 완성해냈다. 언어의 궤적을 따라 펼쳐진 ‘안녕, 우주’의 가사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라는 미지의 행성에서 출발한 감정의 연대를 촘촘히 들려줬다. 감성의 결을 맞춰 내려놓은 그녀의 단어들은, 창밖에 떠오른 별빛처럼 우리 일상 속 흔한 이별조차 반짝이는 기억으로 물들이는 힘을 보여줬다.

 

김이나는 최근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안녕, 우주’의 일부 가사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가사 작업에 담긴 고유한 의미와 과정의 깊이를 스스럼없이 전했다. 어둠을 품은 화면 위에 찍혀진 문장들은 밤의 고요를 타고 독자에게 잔잔한 위로를 안겼다. “살아가며 맺는 수많은 관계를 통해 수많은 우주가 만들어진다. 기억을 보내준다는 것은 그렇기에 영원히 머물 시공간 하나를 남겨두는 것이지 영원한 안녕이 아니다.” 이 문장에서 드러나는 눈빛은, 한 번 스쳐간 인연과 기억을 우주처럼 영원히 품고 살아간다는 김이나 특유의 삶의 자세였다.

“관계란 수많은 우주의 시작”…김이나, 고요한 마음→가사로 피어난 감정의 연대 / 작사가 김이나 인스타그램
“관계란 수많은 우주의 시작”…김이나, 고요한 마음→가사로 피어난 감정의 연대 / 작사가 김이나 인스타그램

특히 이번 곡 ‘안녕, 우주’의 가사는 작사가로서 김이나가 겪은 아티스트 도영과의 협업에서 더욱 특별한 울림을 찾았다. 도영의 섬세한 의견을 경청하며, 3절 후렴과 마지막 구절까지 진심 담긴 이야기를 더하려 애썼음을 덧붙인 김이나의 설명은, 완성도 높은 곡 뒤에 감춰진 노력을 드러낸 대목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 자체가 팬들에게는 한 편의 애틋한 서사로 읽혔다.

 

음악에 관한 팬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가사가 위로가 된다”, “감정이 오롯이 전해진다”는 공감의 목소리들이, 김이나와 도영이 함께 누벼온 감정의 깊이를 또 한 번 소환했다. 골똘한 고민 끝에 내린 언어와 멜로디는, 모두의 일상 속에 산재한 관계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여운을 남겼다.

 

이번 김이나의 게시물은 흔치 않았던 작사가 내부의 섬세한 고민과, 도영과 함께 이뤄낸 음악적 교감의 진정성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범한 기억도 한 줄의 가사로 다시 빛난다는 메시지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우주의 조각이 남겨졌다.

 

‘안녕, 우주’는 김이나의 노랫말과 도영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감정의 끝자락을 은유와 서정으로 채워, 듣는 이마다 각자의 우주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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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도영#안녕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