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안효진, 저녁 산책 속 느슨한 눈빛”…EXID 엘리, 평온→뜻밖의 울림
오승현 기자
입력
어스름 짙은 저녁 거리에서 안효진이 공유한 한 장의 사진이 팬들의 시선을 조용히 사로잡았다. 담백하게 묶은 머리, 체크 셔츠와 데님 팬츠 차림에 크로스백을 걸친 안효진은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순간을 통해 무대 밖에서만 느껴지는 담담한 평온을 전했다. 하루의 끝자락을 천천히 거닐며 전해지는 그녀의 조용한 리듬이 따스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에는 체크무늬 플란넬 셔츠와 자연스럽게 늘어진 조명,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람들이 서정적으로 녹아들어 있었다. 안효진은 ‘근황 슬쩍’이라는 말 한마디로 꾸밈없는 소소한 일상, 특별하지 않아 더욱 단단한 현재의 순간을 작은 감흥처럼 건넸다. 벽면 그래피티와 ‘CHILL’이라는 문구, 나른한 저녁 공기가 조용한 분위기로 어우러졌다.

미소를 짓는 대신 조용하게 주변을 응시하는 안효진의 뒷모습에 팬들 역시 “또 다른 매력이 엿보인다”, “무대 위와 확연히 다른 온기가 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순간” 등 진심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데뷔 후 바쁘게 달려온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근래 전해진 나른한 일상은 그간 쌓인 무게를 한겹 덜어내는 듯한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무심한 듯 따스한 온기였다. 안효진의 조용한 발걸음 속에 담긴 여유로움과 진솔함이, 그의 세계를 오롯이 응시하게 만들었다. 평범한 산책길조차 특별하게 채색되는 저녁 노을처럼, 무대 바깥 가장 진한 위로의 순간이 팬들 곁으로 퍼지고 있었다.
오승현 기자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