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한민국 복귀 선언”…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메시지 발신
정치적 긴장 국면 속에 이재명 대통령과 국제사회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놓고 청와대와 국제 무대의 입장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예고된 이번 연설은 전 세계 외교 현장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를 암시하며 정치권과 글로벌 시민사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에 시작될 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신속한 극복 경험”을 강조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연설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와 북한에 대한 대화 제안을 함께 언급하며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접 인용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은 그 길에 책임 있게 나아가겠다”는 원칙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반응도 분분하다. 집권 여당은 “국가 위기 극복 경험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평가했고, 야당 측은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 명확화와 실질 민생 메시지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상위의 다자외교 체제에서 한국 대통령이 복귀와 평화 비전을 강조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와 글로벌 신뢰 회복에 결정적 단초가 된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정상 등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 계획은 없지만, 약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24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한국 정상 최초로 주재하고, 월가 금융 인사 및 한국 기업인 투자 유치 행사 등 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미 일정 첫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를 만나 한국 내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미국 상하원 의원단, 재미교포와 차례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한미 경제·외교 협력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정치권은 유엔총회 연설 효과와 향후 한반도 평화 무드 전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연대, 투자 유치, 북한과의 대화 포함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 다각적 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