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분노 폭발→도요토미 히데요시, 조선 호랑이 사냥의 진실
화창한 오후, 스튜디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찬원의 목소리가 떨릴 만큼 무거웠던 순간, ‘셀럽병사의 비밀’은 조선을 피비린내 나는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출연자 지승현이 차분하면서도 집요하게 파헤친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이찬원이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몰입하며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이끌었다.
전국을 통일한 뒤 야욕을 접지 못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 정복이라는 꿈을 품고, 16만 일본군으로 조선을 짓밟았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그는 노쇠해진 기력을 회복시키려 기이한 방법을 찾았다. 바로 조선의 호랑이를 사냥해 소금에 절인 뒤 고기로 삼았던 것. 일본 무장들 사이에서 호랑이 고기는 정력의 상징이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부하들에게 거듭해 호랑이를 잡아 자신에게 바치라 명령했다. 치열한 전투와 더불어 호랑이 사냥까지 떠안은 병사들은 극심한 부담과 압박에 시달렸지만, 절대 권력자의 명에 그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호랑이뿐 아니라 학, 백조 등 희귀 동물들의 고기도 망설임 없이 섭취했다. 당시 그는 체력 강화와 수명 연장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 고기와 소금의 집착은 결국 그의 죽음에도 연결됐다. 생으로 고기를 먹는 문화 탓에 나돌았던 기생충설, 위암설, 독살설까지 다양한 죽음의 비밀이 함께 거론됐다. 더욱이 그는 조선인들의 귀와 코까지 소금에 절여 전리품 삼았으며, 죽음 이후마저 시신을 살리기 위해 온몸이 소금에 절여져 항아리 속에 숨겨졌다. 이후 6개월간 후시미성에 보관되는 기괴한 최후는 깊은 충격을 남겼다.
현장의 MC 이찬원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끝없는 만행에 분노를 쏟아냈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긴장감 속에서도 그는 진실을 놓치지 않고 한 인물의 극단적인 삶과 죽음을 밀도 있게 전했다. 배우 지승현 역시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셀럽병사의 비밀’ 27회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만행부터 새롭게 조명되는 죽음의 원인까지, 선과 악이 교차한 거친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간다. 한 시대를 쥐락펴락했던 인물의 천태만상과 함께, MC 이찬원이 전하는 분노와 몰입의 순간을 오는 9월 16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