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신속 석방 최우선”…이재명 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사태에 외교 총력 지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근에서 구호선단에 탑승한 한국인을 나포한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귀국을 둘러싼 정부 간 대응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외교부와 대통령실은 이스라엘 측에 강력한 석방 요청과 함께 영사 조력을 약속하며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한국인이 탑승한 구호선단 나포 사건에 대한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후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사건은 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 40분경, 시민단체 소속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 11척이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되면서 촉발됐다. 외교부는 즉각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석방을 공식 요청했으며, 필요한 영사 조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뒤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 역시 이스라엘 측의 안전담보와 신속 조처를 지속적으로 요구 중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즉각적 대처에 주목하면서도, 중동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외교적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강화와 유사 사안 방지 대책 강구가 필수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향후 이스라엘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국민 안전과 조속 귀국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치권은 “외교적 책임을 다하라”며 정부에 적극적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