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경 1인2역 실험”…젠플루언서, AI 세계관 속 흔들린 정체성→관객 숨 멎는 심리 반전
찬란한 조명 아래에서도 배윤경의 눈빛은 더할 수 없이 깊어졌다. 영화 ‘젠플루언서’에서 그는 인간 '이진'과 AI '지나'로 나뉜 상반된 운명을 살아내며, 경계가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감정선을 조심스레 펼쳐냈다. 어떤 순간도 단일하지 않은 두 얼굴의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젠플루언서’는 한국 장편영화 사상 최초로 전체 촬영 분량의 50퍼센트를 AI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K팝 아이돌을 꿈꾸던 ‘이진’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생의 벼랑에 서고,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존재 ‘지나’로 환생하는 과정을 심리 서스펜스의 결로 밀도 있게 그려낸다. 영화는 초현실적 긴장감과 미래적 이미지를 오가며, 인간과 기계, 정체성과 욕망의 중첩된 층위를 드러내어 이제껏 볼 수 없던 미장센을 선보인다.

배윤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2역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뿐 아니라, 두 존재의 감정이 교차하며 이뤄내는 복합적 서사 구조 안에서 흔들리는 자기 정체성의 파동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인간으로서의 상실감과 AI 알고리즘에 각인된 새로운 욕망, 그리고 경계선 위에서 길을 잃은 영혼까지, 모든 감정의 결을 포착하는 연기가 스크린을 탁월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윤경은 그간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일타스캔들’, ‘아쉬탕가를 아시나요’, ‘유니콘’, ‘연모’, ‘언더커버’, ‘청춘기록’, ‘하이바이, 마마!’ 등에서 보여준 단단한 연기력과 도시적인 매력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어왔다. 이번 ‘젠플루언서’에서 새 얼굴을 장착한 그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가 어떤 파문을 남길지 궁금증이 커진다.
AI 하이브리드 영화 ‘젠플루언서’는 9월 말부터 촬영에 돌입하며, 2026년 국내외 극장가에서 관객과 마주할 계획이다. AI 영상 기술과 인간적 이야기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미학, 그리고 배윤경의 1인 2역이 선사할 극한 심리 반전이 스크린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