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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억 규모 자사주 첫 소각”…LG전자, 중간배당 500원 결정
경제

“602억 규모 자사주 첫 소각”…LG전자, 중간배당 500원 결정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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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7월 24일 보통주의 0.5%에 해당하는 자사주 76만1,427주를 602억 원 규모로 소각한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처음 이뤄지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LG전자는 보통주·우선주 전량에 대해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 도 실시했다. 투자자들의 주주가치 추가 제고와 안정적 현금흐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소각은 7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23일 종가 기준이며, 이사회 결의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만이 대상이다. 발행 주식 수만 줄어들고 자본금에는 변화가 없다.

‘LG전자’ 602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
‘LG전자’ 602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

같은 날 실시된 중간배당의 기준일은 8월 8일, 지급일은 8월 22일로 확정됐다. 총 배당액은 90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2023년부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기본 배당액도 1,000원으로 확대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 등으로 LG전자 주주의 실질적 이익이 늘어난 만큼 향후 주가 상승 및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상장사들의 적극적 주주환원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배당성향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국내외 투자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식가치 희석 방지와 장기 투자 매력 제고에 도움을 준다”며 “지속적인 재무정책 변화가 기업가치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상장사 전반에 적극적 주주정책을 권고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이번 사례를 토대로 지속적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자사주 소각·배당 정책은 과거보다 한층 강화된 형태다. 배당성향 강화 및 중간배당 시행은 국제적 스탠더드와도 부합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주친화 경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실적, 국내외 투자환경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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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자사주소각#중간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