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크로사, 괌서 일본 향해 북상”…기상청, 새 이동 경로 발표
9호 태풍 크로사가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도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24일 오후 5시 기준 기상청은 크로사가 24일 오후 3시 괌 북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으며, 이후 꾸준히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25일 오전 3시에는 괌 북북서쪽 약 340km, 오후 3시에는 같은 방향 약 460km 해상까지 이동이 예상된다. 이어 26일 오후에는 괌 북쪽 약 610km, 27일부터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해상으로 접근해 29일 오후 3시경 도쿄 남남동쪽 약 1010km 부근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크로사의 구체적 진로와 한반도 및 일본에 미칠 영향은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24일 오후 11시 추가 정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크로사를 포함해 9개의 태풍(우딥, 스팟, 문, 다나스, 나리, 위파, 프란시스코, 꼬마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치로, 매년 빈번해지는 태풍 활동에 따라 기상 당국의 대비도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 크로사의 경로 변화에 따라 동아시아 전반의 기상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예상 경로 외에도 태풍의 세력과 속도 변화에 따라 추후 영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며 “국민들은 당국 발표에 귀 기울이며 피해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크로사와 후속 태풍의 이동 경로 및 기상 변화에 대한 당국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