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하루 새 10% 급락”…거센 청산 압력에 글로벌 코인시장 충격
현지시각 7월 24일, 암호화폐 리플(XRP)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하면서 각국 거래소와 글로벌 코인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및 한국 업비트(Upbit) 거래소의 대량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 심리와 시장 유동성에 직접적 파장이 미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최근 거시경제 변수와 거래소별 쏠림 현상이 맞물린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주요 암호화폐 전문매체에 따르면, XRP는 7월 24일 하루 동안 10.34% 하락하며 상위 100개 디지털 자산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의하면, 같은 날 XRP의 롱(Long) 포지션 청산만 8천9백만달러 이상이 발생, 최근 급락세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 조정보다 급격한 하락압력과 연쇄 청산이 시장에 깊은 충격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이번 급락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한국의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기록된 ‘대량 시장가 매도’가 꼽힌다. 업비트에서는 7월 24일 하루 동안 7천5백만 개 이상의 XRP가 한꺼번에 거래되며, 글로벌 XRP 시세에 하락 압력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단일 거래소 쏠림이 국제 시세와 투자심리에 직결된 점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상기시켰다. 지난 4월과 3월에도 미국(USA)의 대중국 관세 발표, 비트코인 급락 등 대외변수가 주요 암호화폐 단기 급락을 초래한 바 있다.
이 같은 시장 충격에 대해 일부 해외매체들은 “글로벌 대형 알트코인의 약세가 전체 시장 유동성과 신뢰 회복에 부담을 준다”(코인데스크)며, 향후 추가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특히 업비트, 비트스탬프(Bitstamp) 등 개별 거래소의 수급 흐름과 각국 규제정책이 단기 가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편, XRP는 3달러 선 붕괴 우려 속에서도 심리적 지지선 방어에 성공, 3.09달러(비트스탬프 기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만약 3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기술적 지지선 및 주요 경제지표, 거래소별 수급변화의 예의주시를 당부했다.
앞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레버리지 청산 리스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XRP 급락은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얼마나 외부 변수에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사회와 시장 참여자들은 XRP 시세 변동이 다른 주요 코인과 연계돼 향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