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팔꿈치 통증 이탈”…KIA 선발진 비상→또 몰아친 부상 악재
하얗게 번진 조명 아래, 마운드에 남겨진 윤영철의 표정엔 침묵이 흘렀다. 팔꿈치를 싸쥔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지켜보던 팬들은 내내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선발진 붕괴와 함께, KIA 타이거즈는 연이은 부상 악재에 놓이며 한 여름 무더위보다 뜨거운 근심을 안게 됐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0일,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이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병원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상태는 의료진 크로스 체크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1차 병원 진단 결과만 나온 상황이며, 구체적인 재활 기간 역시 추가 검진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통계로 드러나는 윤영철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출전,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 4월 두 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19.64로 흔들린 이후 5월 이후에는 경기 내내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경기 후 털어놓은 팔꿈치 통증은 곧바로 1차 병원 진단에서 부상 소견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IA 타이거즈의 부상 난맥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됐다. 김도영은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선빈과 나성범 역시 부상 여파로 2군 경기 출전 중이다. 외국인 선발 애덤 올러도 어깨 통증으로 빠지며,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유지가 요원한 상태다. 8일엔 최형우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핵심 선수들의 연쇄 이탈이 현실화됐다.
윤영철은 본래 올스타전에 애덤 올러를 대신해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됐다. 대신 불펜투수 성영탁이 데뷔 후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중심이 흔들린 KIA 선수단은 비상 체제로 전환, 리빌딩과 빠른 전력 복구에 나설 필요성을 안게 됐다. 팬들은 예상치 못한 이탈과 부상 소식에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끈질긴 리듬과 묵직한 응원만이 남은 하루. KIA 타이거즈의 시즌에는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선수들의 땀방울과 의료진의 세심한 진단, 그리고 팬들의 인내가 끝내 웃음짓는 여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