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거래량 17만 7천 주 돌파”…외국계 매도 vs 국내 매수에 강보합
삼성전기 주가가 7월 11일 오전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17만 7천 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11시 32분 기준 삼성전기(코스피 55위)는 전일과 같은 137,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36,000원, 고가는 138,100원, 저가는 135,800원이다. 거래대금은 2,431억 원을 넘어섰다.
이날 거래원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외국계로 추정되는 순매도량은 3만 7천 주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일에는 외국인이 2만 3천 주 이상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4만 7천 주 이상 순매도해 수급 균형이 엇갈렸다.

외국인 지분율은 32.93%로 나타났다. 이날 시가총액은 약 10조 2,400억 원에 이르며, PER(주가수익비율)은 16.89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8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외국계의 단기 매도와 기관의 매물 소화 과정을 주목하면서도, 국내 투자자 유입이 단기적으로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IT 부품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기관 수급 변화가 단기적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 등 대형주의 경우 국내 장내외 수급 방향이 당분간 주가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기업의 실적 모멘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방향성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 확보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과 수출 동향에 맞춰 증권업계에서는 보수적 접근과 저가 매수 기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주요 글로벌 IT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기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