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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중국 진출 유지 의지 강조”…미중 무역회담 속 애플 매장 폐점 논란
국제

“미 기업, 중국 진출 유지 의지 강조”…미중 무역회담 속 애플 매장 폐점 논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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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베이징에서 미국(USA)과 중국(China) 고위급 무역회담에 맞춰 미국 재계 사절단이 중국 정부 장관급 인사들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연쇄 회동은 미중 간 관세 유예 연장 합의 직후 진행돼 양국 재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리러청 부장이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 대표단을 공식 접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애플(Apple), 오티스 월드와이드,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리러청 장관은 외국 자본에 대한 서비스 체계 강화와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약속하며, “미국 기업의 활발한 중국 진출과 산업 교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중 무역협상 계기 재계 사절단 방중…‘애플’ 중국 매장 폐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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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공급망 안정과 무역 관계 고도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국제무역촉진회(CCPIT)도 재계 교류 활성화 차원의 회동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전환 등 전략 환경 변화 속에서 양국 실물 경제 연결고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이날 회동에는 최근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와 여러 현지 규제로 주목받아온 애플의 관계자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애플은 이날 중국 본토 첫 직영 매장 폐점을 공식화했다. 해당 매장은 랴오닝성 다롄시의 대형 쇼핑몰 입점 매장으로 7월 9일까지 정상 영업 뒤 문을 닫는다. 애플은 매장 철수의 직접적 배경으로 해당 쇼핑몰의 재정난과 입주업체 이탈을 꼽으며, 고객은 인근 매장이나 온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쇼핑몰은 심각한 재정 위기로 현재 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폐점 이후에도 중국 내 48개 직영 매장을 유지하고, 내달에는 광둥성 선전에 신규 매장 개점을 예고했다. 최근 시장 신뢰 약화와 외자 기업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테슬라(Tesla)는 상하이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에너지저장시스템 완성 기록을 달성했다”며, 외국계 투자 기업의 중국 내 사업 확대 사례를 강조했다. 해당 시설에서 생산된 추가 제품은 유럽 수출에 활용된다. 이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중국을 주력 생산 거점으로 여전히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과 재계 교류는 글로벌 기업의 중국 투자 의지, 공급망 재편 여파, 미중 관계 변화 속 국제 통상 질서 재구축 문제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 리스크에 조심스럽게 대응하면서도 투자와 협력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중 간 교착과 협력의 교차가 지속되며, 투자자들은 중국 현지 사업환경 변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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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미중무역전국위원회#중국